[리포트] 이랜드 사태 장기화 우려

이랜드그룹의 13개 매장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던 민주노총이 이제는 이랜드 제품 불매운동에 들어갔습니다. 비정규직 문제를 둘러싼 이랜드 사태는 장기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터뷰: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이제 우리는 80만 민주노총 조합원의 힘으로 이랜드 그룹을 확실하게 응징할 것임을 선포합니다." 민주노총의 점거로 이랜드 그룹은 지난 8일 뉴코아와 홈에버 등 13개 점포의 영업이 중단됐습니다. 홈에버 월드컵점과 뉴코아 강남점을 제외한 나머지 매장의 영업이 재개됐지만 이랜드 노조와 민주노총은 이랜드 제품에 대한 본격적인 불매운동에 돌입했습니다. 이랜드 측은 8일 하루만 해도 영업중단에 따른 매출손실이 65억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노조가 시민들에게 불매스티커를 나눠주고 거리선전에 나서는 등 불매운동에 나서면서 그 피해는 일파만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이랜드 사태에는 비정규직 문제를 둘러싼 노사간의 갈등이 총체적으로 담겨 있습니다. 이랜드 노조의 투쟁에 민주노총이 가세하면서 노동계와 경영계가 이랜드를 놓고 대리전을 벌이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랜드의 선택에는 비정규직법 시행으로 대량해고, 외주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노동계의 우려와 과도한 인건비 부담이 일자리 감소를 초래할 것이라는 경영계의 걱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사태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노사 양측의 주장은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과감한 결단이 없는 한 사태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WOW-TV NEWS 한정원 입니다. 한정원기자 jw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