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기업 자금사정 하반기 호전"

기업 경영자들은 하반기 자금 조달과 운용이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은행이 10일 제조업 21개 업종,1270개 업체와 비제조업 13개 업종,692개 업체를 대상으로 하반기 기업 금융체감지수를 조사한 결과 하반기 금융체감지수는 103.0으로 나타났다.기업금융체감지수는 경영자들이 자금을 조달·운용하는 과정에서 피부로 느끼는 자금사정을 수치로 나타낸 지수로,100보다 크면 기업금융 상황이 전반기에 비해 호전되고 100보다 작으면 악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보조지수인 자금사정지수는 102.2,자금조달지수는 104.4,자금운용지수는 103.1로 모두 기준치인 100을 넘었다.

하반기에는 자금사정이 상반기보다 호전되고 자금조달과 운용도 원활히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금융체감지수가 104.2,중소기업이 102.3으로 나타나 대기업의 기업금융 상황이 중소기업보다 좋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자금조달지수의 경우 대기업 103.6,중소기업이 105.2로 나타나 중소기업의 외부자금 조달규모가 대기업보다 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은행은 기업금융 상황을 정기적으로 파악하겠다는 취지에서 기업금융체감지수를 개발해 지난 2월 통계청의 승인을 받았으며 앞으로 반기별로 기업금융체감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