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가 상향 봇물 vs 추가상승 제한적"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및 향후 전망에 대한 긍정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선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란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20일 씨티그룹글로벌마켓(CGM)증권은 삼성전자의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면서 하반기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D램의 공급 증가율이 줄고 가격이 안정되면서 실적 회복을 뒷받침할 것으로 판단.

매수 의견을 유지한 가운데 목표주가를 70만원에서 75만원으로 올려잡았다. 교보증권(75만원), 동양종금증권(79만원), CJ투자증권(80만원), 우리투자증권(86만원) 등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그러나 메릴린치증권은 "3분기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긴 하나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추격매수의 성과가 그리 좋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마진. 메릴린치는 전반적인 실적 전망이나 회사측의 가이던스가 긍정적이긴 하지만 4분기 이후 마진 개선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간 주당순익 전망은 상향 조정하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

내년과 2009년 이익 전망도 소폭 내려잡았다. D램과 낸드 업체의 통합 지연 가능성과 이미 높아진 밸류에이션 등을 감안해 중립 의견을 유지.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