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준형 정통부 장관 "IT경기 하반기 회복세로 기업 M&A규제 더 완화를"

주요 정보기술(IT)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국내 IT 경기가 연내에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IT부품기업이 몸집을 키울 수 있도록 기업 인수·합병(M&A)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IT기업 CEO들과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IT산업 현안과 전망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간담회에는 노 장관을 비롯 남중수 KT 사장,김신배 SK텔레콤 사장,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윤석경 SK C&C 사장,백종진 한글과컴퓨터 사장,석종훈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석호익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유병창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서승모 IT벤처기업협회장,황기수 IT SoC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노 장관은 "IT산업 수출이 하반기에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10년은 휴대폰과 인터넷이 IT산업 발전을 주도했으나 앞으로는 전자태그(RFID),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미디어 콘텐츠가 중요한 만큼 기업들이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동남아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단말기 수요가 하반기에도 꾸준히 증가하는 등 시장이 커지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잘 하면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애플 아이폰은 비즈니스 모델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를 보여준 좋은 케이스"라고 평가하고 "해외 시장에는 IT 서비스 업체와 기기 업체가 동반 진출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세계 휴대폰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할 것 같다"며 "아이폰에 대해서는 구글폰 등 컨버전스 제품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황기수 IT SoC협회장은 "부품업체를 전문화하고 대형화하기 위해서는 M&A가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