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이랜드, 최악의 파국

이랜드에 결국 공권력이 투입됐습니다. 불법 농성은 물리적으로 해결됐지만 앙금은 여전히 남았습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비정규직 문제로 시작돼 21일 동안 계속된 이랜드 매장 점거농성 사태는 공권력 투입이라는 극약처방으로 일단락 됐습니다. 20일 오전 9시30분. 서울경찰청은 뉴코아 강남점과 홈에버 월드컵몰점에 7천여명을 투입해 농성중이던 노조원들을 연행했습니다. 공권력 투입으로 농성은 해산됐지만 갈등의 골만 깊어졌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랜드 노조는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 투쟁을 계속한다는 방침입니다. 민주노총은 21일부터 전국의 이랜드 계열 60여개 매장에 대한 타격 투쟁을 벌일 계획입니다. 당장 민주노총울산본부와 민노당울산시당이 즉각 항의집회와 불매운동에 나섰습니다. 한국노총도 이랜드의 공권력 투입은 노사는 물론 정부에 대한 불신만 커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발등에 또 다른 불이 떨어진 이랜드는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이번 농성으로 홈에버 월드컵몰점은 150억원, 뉴코아 강남점은 최소 80억의 이상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입점한 점주들의 손실과 이미지 추락 등을 감안하면 이미 천문학적인 손실이라는 해석입니다. 60개 매장에 대한 타격투쟁이 단행되면 대고객 신뢰마저 무너질 수 있는 최악의 상황입니다. 이랜드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경찰 판단이지만 더 큰 숙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은 다름아닌 이랜드 스스로의 몫입니다. WOW-TV NEWS 박준식입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