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브레이크없는 증시, 정부는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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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코스피 2000'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이를 지켜보는 정부의 속은 그리 편하지 않습니다.
과열양상을 해소하기 위한 구두개입과 안정책 등이 영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자입니다.
정부는 최근 한달동안 세차례에 걸쳐 주식시장 급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하락장이 아닌 상승장에 구두개입을 한 만큼 극히 이례적인 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정부 입장은 실적 개선과 경기회복 정도에 비해 지수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것에 초점이 쏠려있습니다.
"우리 증시의 상승속도는 해외 증시와 비교할 때 빠른 편..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어 투자자들의 보다 신중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정부는 특히 물량 공급을 통한 시장 안정을 목적으로 지역난방공사와 한전KPS, 기은캐피탈 등 3개 공기업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주식을 매매할 때 건당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이처럼 증시에 대한 정부 개입은 갈수록 더해지고 있지만 주식시장의 반응은 정 반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가 주가 급등 경고를 시작한 지난달 21일 이후 코스피 지수는 무려 190 포인트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시장 급등 과정에서 가장 우려를 했던 신용융자 규모는 이달 들어 6조원대로 줄었지만 일부 증권사를 중심으로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정부가 제도적 장치만으로 증시 안정을 모색하기 보다는 투자를 다양화시키는 근본적인 정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