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 등 투자 '대안펀드' 뜬다 … 채권형펀드 추월

파생상품 부동산 실물자산 등에 투자하는 대안펀드가 채권형펀드를 제치고 주요 투자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분산투자 효과를 높이기 위해 대안펀드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23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대안펀드 잔액은 지난 18일 기준으로 47조2000억원으로 채권형펀드(46조5000억원)를 추월했다.

대안펀드는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32조5000억원 규모로 채권형펀드 50조4000억원에 비해 크게 뒤떨어졌으나 지난 5월 중순 이후 채권형펀드를 뛰어넘은 후 이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품별로는 상반기엔 재간접펀드(펀드오브펀드)와 리츠펀드에 많은 자금이 몰렸지만 최근에는 파생상품인 ELS(주가연계증권)펀드 등을 중심으로 자금이 급증하고 있다.하지만 상품 구조가 상대적으로 어렵고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주로 판매하면서 공모펀드의 비중은 58%에 그치고 있다.

신제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안 투자는 전통적인 투자에 비해 상관관계가 낮아 자산 배분시 분산투자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대안펀드의 44%는 파생상품펀드가,30%는 재간접펀드가 차지하고 있다.또 파생상품펀드의 70%는 ELS펀드이며 재간접펀드의 절반은 리츠펀드로 구성돼있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자산전략부장은 "대안펀드에 투자할 때는 투자의 목표를 확실히 하고 투자 방식도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