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지주사 전환 겨냥 지분정리 '분주'

S&T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을 겨냥해 활발한 지분 정리에 나서고 있다.

S&T그룹의 지주회사가 될 S&TC는 29일 S&T중공업으로부터 S&T대우 주식 175만주(11.97%)를 620억원에 매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주회사가 되려면 자회사 지분 20% 이상을 보유해야 하는 까닭에 S&TC는 추가로 S&T대우 주식을 사들일 가능성이 크다. 대신 S&TC는 S&T대우 지분 인수대금 마련을 위해 S&T중공업 주식 400만주를 기관에 처분했다. 이에 따라 S&TC의 S&T중공업 지분율은 28.47%로 낮아지게 됐다.

이에 앞서 S&TC는 지난 6월 말 최평규 회장으로부터 S&T모터스 970만주를 113억원에 취득했다. 보유 지분율은 20.02%로 높아져 지주회사가 되기 위한 최소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S&TC의 최대주주는 최 회장으로 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영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S&TC는 세계 화학 플랜트 및 가스전 개발에 따른 전방사업 호조로 자체 영업이 확대되고 있으며 자회사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며 "여기에 지주회사 모멘텀이 더해져 주가는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6만9000원을 제시했다. S&T중공업도 국방 관련 납품 확대와 지주회사 재편에 따른 계열사 지분 매각에 따른 현금 유입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