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新성장전략] '철강 블랙홀' 중국…공급과잉 우려도

중국이 세계 철강업계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철강 생산 및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커지면서 업계의 이목이 중국으로 쏠리고 있다.중국과 관련된 핵심 이슈는 △중국 경제의 고성장 지속 여부 △철강업계의 생산능력 증가 속도 △철강 수출량의 확대 지속 여부 △해외 기업 인수 등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의 철강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생산,수출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철강사의 해외 기업 인수에 대해선 중국 내 통합 후 장기적으로 해외기업 인수를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대세다.영국의 철강·원료 분석기관인 매쿼리의 짐 레논 대표는 향후 5년간 중국의 철강수요가 연평균 6% 증가,1인당 철강소비량이 500~600㎏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 철강 소비 패턴이 과거 일본 철강수요가 급증했던 1950~60년대 상황과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베이징메탈컨설팅의 슈종보 대표는 2010년 중국 철강수요가 5억6000만~5억8000만t,월드스틸다이내믹스(WSD) 피터 마커스 대표는 2017년 중국 철강수요가 7억t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마커스 대표는 철강수요 호조에 따른 철강생산 증가로 중국의 철강석 수입량이 지난해 3억2600만t에서 2010년 4억700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철강업계의 설비 확장에 따른 공급 과잉과 수출량 증가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철강 공급과잉은 동아시아 지역을 비롯한 전 세계에 대한 수출 확대로 이어지고 이는 세계적인 통상마찰과 국제 철강경기의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한편 중국 철강업계는 2005년 발표된 철강산업 발전 정책을 근간으로 산업을 재구성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정책은 △대형 철강사 중심의 철강산업 집중도 제고 △제품 및 생산구조 고도화와 자급도 향상 △지역별 산업배치의 합리화 △철강산업 진입장벽 강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