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대통령 "인질 석방위해 모든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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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특사로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백종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은 29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을 만나 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하고 피랍사태의 조기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백 실장은 탈레반의 인질 석방 요구조건인 수감자 석방 문제에 대해 아프간 정부가 유연하게 대처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카르자이 대통령은 탈레반에 납치된 한국 인질 22명의 석방을 위해 아프간 정부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특히 "이번 사건은 아프간 국민의 품위에 수치스러운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특히 여성이 납치된 것은 이슬람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이 한국인 피랍사태에 대해 언급한 것은 지난 19일 사건 발생 후 처음이다.이런 가운데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와의 추가 협상 거부 가능성을 시사했고,이에 아프간 정부는 특수부대를 현지에 파견해 군사작전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프간 정부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짐에 따라 무력을 동원한 인질 구출작전에 대비해 특수부대 파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일본 공영 NHK가 보도했다.
탈레반은 30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간)을 또 다시 협상시한으로 제시했다고 AFP통신이 29일 보도했다.탈레반은 이때까지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수감자 석방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한국인 인질 가운데 일부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한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과 다음 달 5,6일 메릴랜드주 대통령 휴양지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탈레반의 한국인 납치문제가 그때까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양국 정상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지 주목된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백 실장은 탈레반의 인질 석방 요구조건인 수감자 석방 문제에 대해 아프간 정부가 유연하게 대처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카르자이 대통령은 탈레반에 납치된 한국 인질 22명의 석방을 위해 아프간 정부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특히 "이번 사건은 아프간 국민의 품위에 수치스러운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특히 여성이 납치된 것은 이슬람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이 한국인 피랍사태에 대해 언급한 것은 지난 19일 사건 발생 후 처음이다.이런 가운데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와의 추가 협상 거부 가능성을 시사했고,이에 아프간 정부는 특수부대를 현지에 파견해 군사작전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프간 정부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짐에 따라 무력을 동원한 인질 구출작전에 대비해 특수부대 파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일본 공영 NHK가 보도했다.
탈레반은 30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간)을 또 다시 협상시한으로 제시했다고 AFP통신이 29일 보도했다.탈레반은 이때까지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수감자 석방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한국인 인질 가운데 일부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한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과 다음 달 5,6일 메릴랜드주 대통령 휴양지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탈레반의 한국인 납치문제가 그때까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양국 정상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지 주목된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