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 인기 '거품' 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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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자수 증가세 꺾여 … 주요업체 상반기 적자
UCC(사용자제작콘텐츠)의 인기가 시들해졌다.UCC 사이트 방문자수 급증세가 꺾였다.
일부 사이트는 방문자가 현저히 줄었다.
관련업계에서는 "성장 한계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아직 이렇다할 수익 모델도 찾지 못했는데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일시적 현상인가,아니면 한계에 봉착한 것인가.
인터넷 순위 조사기업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국내 주요 UCC 동영상 사이트인 판도라TV,앰엔캐스트,프리챌Q,다음TV팟 등의 방문자 수가 올해 들어 눈에 띄게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판도라TV의 경우 지난 1월 913만명에 달했던 월간 순방문자수가 4월에는 872만명으로 줄었고 지난달에는 834만명으로 감소했다.
앰엔캐스트는 1월에 순방문자수가 849만명이었지만 6월에 701만명으로 줄었다.
다음TV팟도 마찬가지다.프리챌Q의 경우 5월보다 6월 월간 순방문자가 늘었지만 7월 들어 주간으로 따져보면 다시 방문자수가 대폭 감소하는 추세다.
7월 첫째주 232만명이었던 방문자수는 둘째주에는 129만명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랭키닷컴의 조사 결과도 이와 비슷하다.
연초에 200만명을 웃돌던 앰엔캐스트의 주간 순방문자수는 최근 170만~180만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120만명 전후를 유지하던 프리챌Q 주간 순방문자수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거침없이 상승하던 다음TV팟의 방문자수 역시 최근 주춤한 상태다.
관련업계는 최근 방문자수가 주춤한 것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UCC 동영상 서비스의 수요와 공급 양 측면에서 어려움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공급자 입장에선 투자 비용과 유지 비용 등 비용 부담은 계속 증가하는 데 반해 확실한 수익 모델은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판도라TV,앰엔캐스트,엠군미디어,프리챌Q 등 대다수 UCC 동영상 서비스들이 상반기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휘영 NHN 사장이 "UCC 동영상 서비스는 수익 모델이 불분명한 비즈니스"라고 말한 것도 이런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수요 측면에서는 신변잡기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동영상이 주를 이루면서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고,이 때문에 새로운 유저의 진입이 여의치 않다.
여기에 서비스 업체가 계속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수익 모델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수익성이 얼마나 좋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일부 UCC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은 디지털 기기와의 연계를 통해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다음TV팟,픽스카우 등은 MP3플레이어·PMP 제조업체 코원시스템과 제휴를 맺었고 앰엔캐스트를 서비스하는 SM온라인은 MP3플레이어 업체인 레인콤과 제휴를 맺었다.
콘텐츠 유통 경로를 확장해 고객 기반을 넓히자는 전략이다.SM온라인 관계자는 "지나치게 높게 형성됐던 UCC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기대 때문에 거품이 상당부분 형성됐다가 서서히 빠지고 있는 단계로 파악된다"며 "UCC 동영상 업계에서도 이런 분위기 속에 특화된 콘텐츠를 발굴하거나 수익 모델을 정착시키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UCC(사용자제작콘텐츠)의 인기가 시들해졌다.UCC 사이트 방문자수 급증세가 꺾였다.
일부 사이트는 방문자가 현저히 줄었다.
관련업계에서는 "성장 한계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아직 이렇다할 수익 모델도 찾지 못했는데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일시적 현상인가,아니면 한계에 봉착한 것인가.
인터넷 순위 조사기업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국내 주요 UCC 동영상 사이트인 판도라TV,앰엔캐스트,프리챌Q,다음TV팟 등의 방문자 수가 올해 들어 눈에 띄게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판도라TV의 경우 지난 1월 913만명에 달했던 월간 순방문자수가 4월에는 872만명으로 줄었고 지난달에는 834만명으로 감소했다.
앰엔캐스트는 1월에 순방문자수가 849만명이었지만 6월에 701만명으로 줄었다.
다음TV팟도 마찬가지다.프리챌Q의 경우 5월보다 6월 월간 순방문자가 늘었지만 7월 들어 주간으로 따져보면 다시 방문자수가 대폭 감소하는 추세다.
7월 첫째주 232만명이었던 방문자수는 둘째주에는 129만명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랭키닷컴의 조사 결과도 이와 비슷하다.
연초에 200만명을 웃돌던 앰엔캐스트의 주간 순방문자수는 최근 170만~180만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120만명 전후를 유지하던 프리챌Q 주간 순방문자수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거침없이 상승하던 다음TV팟의 방문자수 역시 최근 주춤한 상태다.
관련업계는 최근 방문자수가 주춤한 것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UCC 동영상 서비스의 수요와 공급 양 측면에서 어려움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공급자 입장에선 투자 비용과 유지 비용 등 비용 부담은 계속 증가하는 데 반해 확실한 수익 모델은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판도라TV,앰엔캐스트,엠군미디어,프리챌Q 등 대다수 UCC 동영상 서비스들이 상반기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휘영 NHN 사장이 "UCC 동영상 서비스는 수익 모델이 불분명한 비즈니스"라고 말한 것도 이런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수요 측면에서는 신변잡기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동영상이 주를 이루면서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고,이 때문에 새로운 유저의 진입이 여의치 않다.
여기에 서비스 업체가 계속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수익 모델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수익성이 얼마나 좋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일부 UCC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은 디지털 기기와의 연계를 통해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다음TV팟,픽스카우 등은 MP3플레이어·PMP 제조업체 코원시스템과 제휴를 맺었고 앰엔캐스트를 서비스하는 SM온라인은 MP3플레이어 업체인 레인콤과 제휴를 맺었다.
콘텐츠 유통 경로를 확장해 고객 기반을 넓히자는 전략이다.SM온라인 관계자는 "지나치게 높게 형성됐던 UCC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기대 때문에 거품이 상당부분 형성됐다가 서서히 빠지고 있는 단계로 파악된다"며 "UCC 동영상 업계에서도 이런 분위기 속에 특화된 콘텐츠를 발굴하거나 수익 모델을 정착시키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