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2분기 '깜짝' 실적 … 예상치 20%이상 상회

현대제철이 2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

현대제철은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4% 증가한 230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 1900억원보다 20% 이상 많은 것이다. 2분기 매출은 37.7% 증가한 2조1억원,순이익은 22.6% 늘어난 1912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38.1% 증가한 3조6641억원,영업이익은 41.3% 늘어난 3859억원에 달했다.

회사 측은 "H형강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이 늘어난 데다 중동과 유럽 미주지역 수출이 급증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양기인 대우증권 기업분석부장은 "2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라며 "계절적 비수기인 3분기 영업이익은 2000억원을 소폭 밑돌겠지만 연간 기준으론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는 회사 측 전망치보다 1000억원이나 많은 것으로 실적 호조를 반영해 현재 7만1000원인 목표주가를 대폭 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중 삼성증권 소재팀장도 "봉형강 경기가 중동 특수로 인해 장기 호황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H형강에 이어 철근 가격까지 올림으로써 수익성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목표주가 8만4000원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