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기업 2009년부터 인력고령화 실감

국내 기업들은 2009년부터 인력고령화를 실감하게 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가 고령사회에 진입하는 2018년보다 9년이나 빠른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일 `한국의 고령화 추세와 대응과제' 보고서에서 "기업이 활용 가능한 연령대는 주로 25∼54세인데 이 계층의 인구가 2009년부터 감소하게 돼 기업의 고령화도 빠르게 진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현 추세로 간다면 2018년에 65세 이상 고령 인구비중이 14.3%가 돼 고령사회에, 8년 후인 2026년에는 20.8%에 달하는 초고령사회, 2050년에는 38.2%로 세계 최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소는 기업의 인력고령화가 반드시 큰 폭의 생산성 하락을 초래한다고 단언할 수 없지만, 기업은 비용증가를 포함한 인력관리 전반의 변화에 미리 대비하고 보다 효율적인 기업운영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거시경제에 대한 고령화의 파급효과로 2019년부터 인구가 감소하고 생산가능인구인 25∼49세 인구는 2017년부터 줄어들며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각 개인이 소비해야 하는 기간은 늘어나 소비증가율이 연평균 2%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5% 수준인 국내총생산(GDP) 잠재성장률은 2020년에는 3%, 2030년에는 2%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이어 고령화로 금융시장의 경우 고령층의 금융자산 보유 확대와 금융상품과 서비스 수요 증가로 자산관리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2047년에는 국민연금 기금이 고갈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이에따라 기술진보와 인적자원의 질을 높이는 게 필수이라고 지적, 평생학습 강화와 고등교육의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하고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탈피해 서비스산업의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