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스터업계, 면화가격 강세로 수혜볼 듯 ..CJ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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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에스터업계, 면화가격 강세로 수혜볼 듯 ..CJ투자증권CJ투자증권은 6일 국제 면화 가격이 상승하면서 면화의 대체제인 폴리에스터 제조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희철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제 면화 가격이 5월 연중 최저점 때보다 약 35%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면화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 증가 및 세계 최대 면화 생산국인 중국과 미국의 기상 악화로 면화 작황이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라는 것.
이 애널리스트는 면화 가격이 오르면 1차적으로 면화의 대체제인 폴리에스터 원사 수요에 영향을 미친다며 향후 폴리에스터와 그 원료 가격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폴리에스터 업황은 2006년 전후 바닥을 치고, 공급둔화로 인해 2007년 이후 완만히 회복중인데, 면화 가격 강세는 폴리에스터의 업황 사이클 상승 국면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폴리에스터의 주 원료인 TPA(테레프탈산) 업황도 서서히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흐름에 따라 폴리에스터 원사업체인 효성, 코오롱, 휴비스, 새한 등의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TPA는 그 동안 업스트림 제품인 PX(파라자일렌) 공급 부족과 중국의 공격적인 신증설로 최악의 실적 부진세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전방산업인 폴리에스터의 회복으로 완만하게나마 업황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나일론도 간접적인 영향이 예상되지만 폴리에스터에 비해 가격이 높아 영향은 상대적으로 약할 것으로 추정했다.
나일론의 주원료인 카프로락탐은 유가 및 주원료인 벤젠 가격 동향에 따라 수익성이 좌우될 것으로 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원면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화섬시장 회복시 효성과 케이피케미칼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효성은 TPA-폴리에스터 생산체인을 갖추고 있고, 최근 스판덱스 호황으로 섬유 수익성이 호전되고 있다는 설명.
중공업, 화학(패키징) 등 주력부문의 실적 개선세를 감안해 효성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8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케이피케미칼은 계절적인 수익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MX(메타자일렌)-PX(파라자일렌)-TPA(테레프탈산)-PET병(bottle) 등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생산구조를 갖추고 있어 화섬시장 회복시 수익성이 호전될 것으로 봤다. 특히 올해 말 고마진의 PIA(고순도 이소프탈산: 접착제나 코팅제의 첨가제) 증설 투자로 내년 수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도 기존 1만45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