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컨船 9척 15억弗 수주

STX조선이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에 이어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에 성공하며 대형 조선소로 도약하는 확고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 회사는 그리스 해운선사인 니키그룹으로부터 1만24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9척을 15억달러 규모에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이 회사가 1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366m에 폭 48.4m,높이 29.9m 규모로 갑판 넓이가 축구장 3개 면적을 넘는다.

또 STX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9만8280마력급 초대형 엔진을 탑재하고 최대 1만2400개의 컨테이너를 실은 상태에서 시속 25.2 노트로 운항할 수 있다.STX조선은 2010년 상반기부터 2011년 하반기까지 선박을 단계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STX조선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진해조선소를 고부가가치선을 건조하는 대형 조선소로 본격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또 향후 대형유조선(VLCC),쇄빙선, 크루즈선 등으로 사업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이 회사(중국 다롄조선소 포함)는 올해 수주 목표를 55억달러에서 100억달러로 상향조정했으며 이번 수주로 올해 들어 지금까지 72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회사 측은 "이번 수주로 진해조선소와 중국 다롄조선소 간의 생산기지별 전문화를 통한 선종 포트폴리오 구축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고 말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