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대선경선 5일 앞으로] 몸사리는 이명박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 측은 경선 판세가 자신들의 승리로 굳어졌다고 판단,대세론 확산과 '막판 몸조심'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박형준 대변인은 13일 구두논평을 통해 "승부는 이미 결정됐다고 봐야한다.'될 사람'을 확실하게 밀어줘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당이 화합하는 길로 나가야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주요 언론사들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대의원과 당원,일반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를 10%포인트 내외로 따돌리고 있고,국민선거인단에서는 다소 앞서거나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캠프는 또 경선승리 후 상대진영을 모두 끌어 안겠다는 메시지를 당원들에게 거듭 전달했다.'대세론'과 '화합론'을 양대 무기로 막판 '표쏠림' 현상을 유도함으로써 지금의 우위 상황을 압승으로 연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런 가운데 캠프 수뇌부는 남은 일 주일 동안 말과 행동을 조심하고 보안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을 특별 지시했다.

캠프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가진 조회에서 "상대 측이 노리는 게 바로 우리 캠프의 실수다.대수롭지 않은 실수도 상대방에게 가면 엄청난 모함으로 돌아오니 언행에 각별히 조심하고 경선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캠프 자료가 잘못 나가면 '공작자료'로 둔갑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퇴근 시에는 책상 위의 문건을 반드시 치우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 후보 측은 막판 무차별 폭로전에 대해서도 부쩍 경계하는 눈치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