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이틀째 강세..인수 가능성 부각

외환은행이 HSBC의 인수 가능성에 이틀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1일 오전 9시 21분 현재 외환은행은 전날보다 2.87%(400원) 오른 1만4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7.31% 오른데 이은 것이다.JP모건증권은 HSBC의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 제기 등이 외환은행의 주가에는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 증권사는 외국 기업으로 한국 시장에서 경쟁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HSBC의 외환은행 인수는 전략적으로 적절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을 인수할 수 있는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지만 문제는 규제당국의 승인이 가능할 것인가의 여부라고 지적. 전날 금융감독당국의 한 관계자는 법원 판결이 나기 전까지 외환은행 재매각에 대한 승인을 내리기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JP는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 등 가능한 인수 참여자들도 현 상황을 이해하고 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이 인수 여력 등에서 상대적으로 더 유력한 인수자로 보인다고 덧붙인 가운데 이같은 뉴스가 외환은행에는 긍정적 모멘텀이라고 판단했다. 재매각이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경우 한층 더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

한편 JP는 "HSBC가 외환은행을 인수하게 될 경우 은행업종 내 경쟁 압력이 한층 더 심화되는 한편 해외 자본의 국내 금융기관 인수에 대한 금융당국의 시야 확대로 풀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에 대해 비중확대에 목표주가 1만6500원을 유지.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