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ㆍ배당주 펀드 강했다 … 폭락장서 수익률 선방

최근 조정장에서 가치주 배당주 펀드들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펀드는 변동성 지표인 표준편차 베타(β)가 상대적으로 낮고 위험보상률을 나타내는 샤프지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21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7일까지 폭락장세에서 국내 성장형펀드들은 평균 -16.02%의 수익률을 기록,코스피지수 하락률 16.58%에 비해 선방했다.

이 기간에 설정액 100억원 이상 성장형펀드 중에서 가장 하락률이 작았던 펀드는 가치주 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주식1'로 -12.08%를 기록했다.

이어 '신영밸류고배당주식''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베스트알부자적립식혼합1''프라임배당주식' 등 가치주 및 배당주 펀드들도 하락폭이 -13%대에 그쳤다.이들 펀드의 최근 1년간 평균 표준편차는 20.91%로 성장형펀드의 25.35%보다 크게 낮았다.

또 시장 대비 변동성을 나타내는 베타도 0.84로 역시 평균치인 1.04보다 크게 낮았다.

반면 샤프지수는 1.89로 평균치인 1.71보다 낮았다.이에 비해 '미래에셋나이스주식1''유리웰스중소형인덱스주식''한화성장주식''삼성우량주장기투자'등은 -18∼-19%대의 저조한 성적을 냈는데,표준편차와 베타가 시장 평균보다 크고 샤프지수는 낮았다.

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펀드를 선택할 때는 과거수익률 외에도 각종 위험지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변동성이 큰 장에서는 위험지표가 우수한 가치주 배당주 펀드들이 선전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