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알짜 공모株' 풍성 ‥ STX팬오션 등 11社 청약

증시가 하방경직성을 보이며 강세 기조로 돌아서자 지난달 급조정장에서 잠시 주춤했던 신규 상장 공모 열기가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특히 다음 달에는 실적이 탄탄한 알짜 비상장사가 대거 상장을 앞두고 일반공모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9월 한 달 동안 STX팬오션과 연이정보통신 웨이브일렉트로닉스 등을 비롯한 11개사가 신규 상장을 위한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이 가운데 가장 먼저 공모청약에 나서는 웨이브일렉트로닉스는 이동통신용 전력 증폭기를 생산하는 업체로 9월3∼4일 이틀간 일반인 대상으로 공모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412억원에 65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실적우량주다. 공모예정가는 9300원,한국증권이 단독 주간사이며 청약 한도는 1인당 3만주다. 9월5∼6일 공모를 진행하는 푸른기술은 지폐인식기를 만드는 업체다. 주력 제품 속성상 경기 흐름에 상관없이 꾸준한 실적을 내는 게 장점이다. 작년에는 205억원 매출에 1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한국증권에서 1인당 1만5000주 한도로 단독 청약을 받는다.

9월10∼11일 공모하는 연이정보통신은 휴대폰 LCD(액정표시장치) 제조 업체로,이번에 코스닥에 상장하는 업체 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해 1167억원 매출에 6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연이정보통신과 같은 기간 공모하는 옴니시스템은 전자식전력량계기 제조업체로,작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70억원,22억원이다. 9월12∼13일 공모하는 바이오톡스텍은 의약품이나 식품 및 화학물질 등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업체로,다른 바이오 기업들에 비해 실적이 안정적이다. 아이에스시테크놀로지는 반도체 검사장비업체로 지난해 매출 214억원에 순이익 88억원을 남겼다.

9월14∼15일에는 미래나노텍과 네오티스가 동시 공모한다. 한편 9월 중 유일하게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되는 STX팬오션은 공모 규모가 4500억원에 달하는 대어급 공모주다. 삼성증권을 주간사로 1인당 150만주 한도 내에서 청약이 가능하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