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수주 감소해도 대형 건설株는 탈 없을 것-하나대투

하나대투증권은 30일 건설업종에 대해 7월 건설수주가 급감했으나 대형사들은 실적 악화 우려가 없다고 분석했다.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동향에서 국내 건설수주는 6조595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9% 감소했다. 지난해 동월 재건축 관련 수주가 단기 급증한데다 지방 미분양 증가로 발주량이 줄어 주택물량이 특히 크게 감소. 이 증권사 조주형 연구원은 "분양가 상한제의 여파로 당분간 신규 아파트 공급이 증가함에 따라 수도권 이외지역 미분양은 연말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초부터는 공급물량 감소 등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국내 신규 수주는 주택발주량 급감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전년 대비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판단.

조 연구원은 "내년부터 신규 분양 물량이 감소하면서 7월 급증한 건설기성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택사업 비중이 높거나 수주잔고가 충분치 않은 업체의 경우 내년 상반기부터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주택사업에 치우치지 않은 중장기 성장성을 담보할만한 사업구조 보유 및 변화가 가시화되는 대형사 등은 안전하다면서 금호산업과 대림산업, 대우건설을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또 이 증권사는 GS건설에 대해 국내외 수주 모멘텀이 강화됨에 따라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조정시 적극 매수하라고 권고했다.

향후 3년간 외형 성장률이 15.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매수 의견에 목표주가를 18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