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9월 회복국면 진입…주도주 의견 엇갈려

한국증시 9월 회복국면 진입…주도주 의견 엇갈려
한국 증시가 최근 급격하게 안정세를 보이면서 9월에는 조정국면이 마감되고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주도주로 부상할 업종 선택에도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하나대투증권은 30일 "장마는 끝났다"며 9월부터 한국 증시는 빠르게 지수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하나대투증권은 "과거 2004년과 2006년 가격조정 이후 기간조정이 2~3개월 이상 소요되고, 전고점을 회복하는데 10개월 이상 걸리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조정이 다소 빨리 마무리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와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 여건이 과거에 비해 우호적이고, 국내 주식형 자금 유입도 견조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9월 기간조정 국면에서 점진적인 주식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한 것으로 판단했다.추천 업종으로는 IT를 꼽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하반기 업황개선과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IT가 제자리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과 상반기 주가 상승을 통해 확인된 중국 관련주들도 단기간에 주도주 자리를 내주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 최소한 중립적으로 투자판단을 하라고 조언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회복국면 진입에는 동의했다. 다만 변동성 위험이 여전히 높은 만큼 큰 폭의 지수 등락은 9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이 증권사 박효진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주가에 이미 반영된 상태이기 때문에 다음달 18일 FOMC에서 금리인하 조치를 단행하지 않는다면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도 업종으로는 산업재가 주축이 된 실적 호전형 업종 대표주를 꼽았다. 이에 따라 화학, 철강, 조선, 기계, 플랜트, 전선, 해운, LCD 등의 업종에 긍정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IT업종은 공격적으로 투자하기 보다는 추세적 흐름이 확인되기를 기다리면서 점진적으로 매수하는 전략을 권고한다"고 말했다.반면 이도한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 관련주에 대한 성급한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관련주들의 실적 증가세가 2분기를 정점으로 다소 둔화되고 있고, 밸류에이션 부담도 커서 차익실현 욕구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련주에 대한 투자대안으로는 지속적인 실적 성장세가 예상되는 인터넷 업종, 시장 대비 약세로 가격 모멘텀을 확보한 담배, 고배당 스타일 등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