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 순매수 사상 최고치 경신..1조2000억 상회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1일 프로그램 매매는 1조2665억원으로 지난 16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1조921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선물 시장에서 5000계약에 가까운 대규모 '사자'에 나서면서 선물 고평가가 심화돼 차익거래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오후 3시3분 현재 선물시장의 베이시스는 1.0포인트의 콘탱고 상태를 이어가고 있고, 이론가 대비 괴리율도 0.16%를 기록하고 있다.

장 중 미결제약정이 3000계약 가까이 늘어나 신규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차익거래로만 1조원이 넘는 순매수세가 들어왔다.

차익 순매수는 지난 6월 만기때 기록한 7370억원이 최고치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 사태로 휘청거렸던 글로벌 금융 시장이 안정을 되찾아가고, 국내 증시도 반등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외국인들이 선물을 매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날 오후에 있을 버냉키 연준 의장의 연설 등을 앞두고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선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다음달 선물옵션 동시만기를 앞두고 있는 탓에 대규모로 유입되는 차익 프로그램 매수세가 시장에 부담을 줄 우려도 있지만, 최근 베이시스가 계속 콘탱고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매물화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물 시장에선 현물 시장에선 공격적인 매도 기조를 거두지 않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선물 시장에서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향후 현물 매도 압력 둔화로 이어질 수도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