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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林 都 洙 < 보성파워텍 회장 dslim@bosungpower.co.kr >
얼마 전 사업하는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나노산업박람회에 참여하게 됐다며 나를 초청했다.
뜻밖이었지만 친구를 격려하기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어 킨텍스로 향했다.
자유로에 접어드니 저 멀리 킨텍스가 보이고,다가서고 있는 짧은 시간 속에서 내 머릿속은 불현듯 30년 전 사업 초년생시절로 돌아가고 있었다.짧지 않은 직장생활을 접고 사업가로 살아 온 지 어느덧 30년.젊은 혈기와 포부를 갖고 사업을 시작했지만 사업 초년생이 겪어야 했던 어려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많았었다.
자긍심과 노력으로 만들어낸 제품을 보면서 밤낮없이 발로 뛰며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알리느라 지쳐가던 때가 떠올랐다.
그 당시 유일한 홍보수단이었던 제품 홍보책자를 손에 쥐고 바이어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모습도 이제는 아련한 추억이다.과거를 돌이켜 보고나니 오늘날 가장 확실한 기업 및 제품홍보 수단이 되고 있는 전시회가 얼마나 위대한 문명의 산물인지 새삼 느끼게 됐다.
킨텍스에 도착해 친구 회사가 참여 중인 국제나노산업박람회장으로 들어가니 많은 기업들이 제품 홍보에 여념이 없다.
그 중 필자가 가장 인상깊게 보았던 기술은 나노기술을 접목시킨 T-셔츠 제품이었다.땀을 흡수하는 기술로,셔츠 겉감에 물을 부으면 방수가 되지만 셔츠 안감에 물을 부으면 모두 셔츠로 흡수되도록 한 기술이었다.
나노기술이 우리가 흔히 입고 생활하는 셔츠의 기능을 한 층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렇듯 박람회는 기업의 제품과 기술력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바이어들은 이런 행사를 통해 여러 제품을 접하고,좋은 조건의 파트너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이렇듯 많은 순기능을 갖춘 박람회임에도 필자의 시각에서는 다소 아쉬운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 이유는 국제박람회라는 타이틀을 내세웠지만 대다수 참여 기업이 한국 기업이었으며,관람객 또한 대다수가 내국인 바이어들이었다.
필자도 여러 박람회를 다녀봤지만,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의 공통점이 외국계 기업의 참여가 극히 저조하다는 점이다.
이런 현실에서는 해외 바이어를 유치하기도 힘들고,국내에서조차 인정받지 못하는 박람회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
어려운 현실이지만,박람회를 주최하는 기관의 보다 적극적인 해외 홍보 활동이 필요하다.정부도 참여 기업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을 보여야 한다.
또 각급 학교는 학생들에게 박람회 견학 기회를 많이 제공,이 나라 미래를 이끌어갈 잠재적 산업역군들의 지식 함양과 학습능력 향상에 힘써야 할 것이다.
얼마 전 사업하는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나노산업박람회에 참여하게 됐다며 나를 초청했다.
뜻밖이었지만 친구를 격려하기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어 킨텍스로 향했다.
자유로에 접어드니 저 멀리 킨텍스가 보이고,다가서고 있는 짧은 시간 속에서 내 머릿속은 불현듯 30년 전 사업 초년생시절로 돌아가고 있었다.짧지 않은 직장생활을 접고 사업가로 살아 온 지 어느덧 30년.젊은 혈기와 포부를 갖고 사업을 시작했지만 사업 초년생이 겪어야 했던 어려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많았었다.
자긍심과 노력으로 만들어낸 제품을 보면서 밤낮없이 발로 뛰며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알리느라 지쳐가던 때가 떠올랐다.
그 당시 유일한 홍보수단이었던 제품 홍보책자를 손에 쥐고 바이어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모습도 이제는 아련한 추억이다.과거를 돌이켜 보고나니 오늘날 가장 확실한 기업 및 제품홍보 수단이 되고 있는 전시회가 얼마나 위대한 문명의 산물인지 새삼 느끼게 됐다.
킨텍스에 도착해 친구 회사가 참여 중인 국제나노산업박람회장으로 들어가니 많은 기업들이 제품 홍보에 여념이 없다.
그 중 필자가 가장 인상깊게 보았던 기술은 나노기술을 접목시킨 T-셔츠 제품이었다.땀을 흡수하는 기술로,셔츠 겉감에 물을 부으면 방수가 되지만 셔츠 안감에 물을 부으면 모두 셔츠로 흡수되도록 한 기술이었다.
나노기술이 우리가 흔히 입고 생활하는 셔츠의 기능을 한 층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렇듯 박람회는 기업의 제품과 기술력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바이어들은 이런 행사를 통해 여러 제품을 접하고,좋은 조건의 파트너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이렇듯 많은 순기능을 갖춘 박람회임에도 필자의 시각에서는 다소 아쉬운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 이유는 국제박람회라는 타이틀을 내세웠지만 대다수 참여 기업이 한국 기업이었으며,관람객 또한 대다수가 내국인 바이어들이었다.
필자도 여러 박람회를 다녀봤지만,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의 공통점이 외국계 기업의 참여가 극히 저조하다는 점이다.
이런 현실에서는 해외 바이어를 유치하기도 힘들고,국내에서조차 인정받지 못하는 박람회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
어려운 현실이지만,박람회를 주최하는 기관의 보다 적극적인 해외 홍보 활동이 필요하다.정부도 참여 기업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을 보여야 한다.
또 각급 학교는 학생들에게 박람회 견학 기회를 많이 제공,이 나라 미래를 이끌어갈 잠재적 산업역군들의 지식 함양과 학습능력 향상에 힘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