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국민-하나 "HSBC 갈 길 멀었다"
입력
수정
HSBC의 외환은행 지분 인수로 국내 은행들은 당혹스러워 하면서도 본계약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은 만큼 기대를 걸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채주연 기자 !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했던 국내 은행들은 금융감독 당국 반응과 진행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국내 은행들은 장애물이 많은 만큼 HSBC의 외환은행 인수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금융감독당국이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을 둔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매각을 승인할 수 없다고 못박은데다 재판이 3심까지 간다면 내년 1월까지 승인을 받기가 불가능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만약 HSBC 인수가 확정될 경우 국내 자본에 대한 '역차별'이 될 수도 있다며 불편한 속내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의 경우는 더합니다.
지난해 3월 외환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가 론스타측의 일방적 파기라는 고배를 마셨기 때문입니다.
외환은행 인수에 누구보다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지만 국내 정황상 인수에 나서지 못했던 만큼 아직 외환은행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어떤 입장도 취하기 곤란한 상황"이라면서도 "인수 의지도 분명하고 자금도 마련돼있는 만큼 기회만 된다면 언제든 거래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하나금융지주와 농협 역시 "협약을 맺었을 뿐 변수가 많다"며 아직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음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외환은행 내부에서는 어차피 새 주인을 맞을 준비를 해온 만큼 HSBC와의 협약소식에도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외환은행 노조는 HSBC의 태도를 지켜보고 입장을 정하겠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조건들이 보장된다면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3년 넘게 끌어온 외환은행 매각 논의를 두고 새 주인이 누가 될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