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캐피탈 공개매수가 2만5천원 넘을듯…8.26% 급등 신고가 경신

한미캐피탈의 공개매수가가 2만5000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5일 한미캐피탈은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우며 8.26% 급등한 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금융이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100% 확보를 추진할 경우 공개매수 가격이 시가보다 훨씬 높게 형성될 것이란 기대에 따른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개매수 가격은 보통 경영권 프리미엄을 주고 산 가격과 시가의 중간쯤에서 결정되는 게 관례"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이 MBK파트너스로부터 매입한 주당 단가가 3만1894원이었기 때문에 전날 종가 1만7750원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예상 공개매수 가격은 2만5000원에 육박한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현재 2,3대 주주와 지분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어 그 가격이 높게 책정될 경우 30%가 넘는 소액주주 주식 공개매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개매수가를 더 높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의 관심은 우리금융이 한미캐피탈 지분 100%를 확보하기 위한 비용과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조달금리 하락의 접점이 어느 선인가에 맞춰지고 있다. 이미 우리금융은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에 공개매수 방침을 전달하고 대략적인 소요 자금 규모까지 산출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