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기관, 매매패턴 변화 조짐

최근 주식형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이 크게 줄어들면서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의 매매 패턴에도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박병연기잡니다. 기관 매수자금의 원천인 주식형펀드 유입액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기관들의 매매패턴에도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투신권은 이 달 들어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기전자 업종 비중을 줄이고, 철강, 금속, 화학 등 중국 관련주로 매수 종목을 압축하고 있습니다. 과거 주식형 펀드 보유종목 1위는 항상 삼성전자가 차지해 왔지만 현재 상위 20개 주식형 펀드에서 삼성전자가 1위인 펀드는 절반이 채 안됩니다. 투신권은 삼성전자 등 IT주에 대한 비중을 줄이는 대신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중국 관련주와 KT, SK텔레콤 등 통신주를 주로 사들이고 있습니다. 또 현대차, 한국전력, LG필립스LCD 등 상반기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종목과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일부 건설주에 대해서도 매수 관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증권사와 연기금은 하반기 이익 모멘텀이 높은 금융주와 실적호전 가치주로 부각되고 있는 석유화학 관련주에 대해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신한지주와 우리금융, 국민은행 등 은행주와 삼성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증권주를 주로 사들였습니다. 연기금의 경우는 단기에 투자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실적호전 가치주를 주로 사들이고 있습니다. 최근 연기금 순매수 상위종목에는 호남석유와 LG화학, 한화석화, KCC, S-Oil 등 석유화학 관련주들이 대거 올라있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최근 기관의 매수여력이 떨어지고 있긴 하지만, 앞으로도 기관이 주도하는 장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향후 1-2개월간 기관의 매매동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