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위험 고수익' 주식투자법이 있다고?

주식 투자는 메리트가 많다.

푼돈으로 할 수 있으며 세금 부담이 작아 승률이 50%가 안 돼도 남는 장사다.고학력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나이를 먹었다고,병이 났다고 해서 시장에서 내쫓길 일도 없다.

단 탐욕과 공포를 컨트롤해야 하고 엉덩이가 무거워야 한다.한국 최고의 가치 투자자라 불리는 이채원씨 역시 '평생 친구 사귀듯이' 투자하며 '고위험 고수익을 포기하라'고 말한다.

위험 부담 없이 어떻게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으며,지속적인 성과를 유지할 수 있을까.

'단도 투자'(모니시 파브라이 지음,이경식 옮김,휴먼앤북스,1만2000원)는 '잘되면 왕창 벌고 안 돼도 조금밖에 잃지 않는' 기법 소개에 초점을 맞췄다.단도(Dhandho)란 1970년대 초 미국에 첫 발을 디딘 인도인 중 파텔이라는 성을 가진 소수자들의 '저위험 고수익' 사업 개념.35년 만에 동양 출신의 가난한 난민들을 미국 전체 모텔 절반의 주인으로 만들었다.

헤지펀드 회사 대표인 저자는 상식을 뒤집는 이 유쾌한 역발상을 증시에 응용,9가지의 원칙으로 정리했다.

새롭고 유별난 사업보다는 기존의 단순한 업종,남들이 '첨단' 자(字)가 안 들어갔다고 외면하지만 지속적 경쟁력을 가진 분야를 찾되 투자종목 수와 횟수는 줄이라는 것.'안전 마진'을 최우선으로 챙기라는 주문이다.'위험이 낮으면 낮을수록 보상은 커진다.

주가가 자산의 내재 가치보다 훨씬 싸질 때까지 기다려야 성공한다.

모방 사업에 투자하라.마이크로소프트의 MS DOS,엑셀,파워포인트도 작은 회사를 인수하거나 소유권을 사는 방식으로 탄생한 것들이다.'

'주식투자로 10루타를 때려라'(전영수 지음,맛있는책,1만7000원)도 눈길을 끈다.

이 책은 월가 고수 50명의 성공 원칙을 36가지로 재구성한 것이다.발굴원칙,보유관리,매도전략 등 종잣돈 10만원으로 10배의 수익을 얻는 실전용 노하우를 담았다.

김홍조 편집위원 kiru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