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신탁업 진출 … 보험사중 최초

미래에셋생명이 신탁업에 진출한다.

2005년 말 증권과 보험사에도 신탁업이 허용된 이후 보험사가 신탁업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금융감독위원회는 21일 정례회의를 열어 미래에셋생명의 신탁업 영위를 인가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생명은 은행과 마찬가지로 금전신탁과 재산신탁업무 등 신탁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신탁상품이란 고객이 운용방법을 지정해 자산을 맡기면 보험사가 이를 운용ㆍ관리해 주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고객은 투자성향이나 목적,기간 등을 고려해 운용방법까지 직접 지정할 수 있다.

맡기는 자산의 종류에 따라 돈을 맡기는 금전신탁과 돈 이외의 유가증권 부동산 등을 맡기는 재산신탁이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다음 달 초 보험금신탁 상품을 출시해 금융프라자를 중심으로 판매할 예정이다.보험금신탁이란 만기보험금이나 사망보험금을 위탁받아 이를 다시 운용해 주는 상품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그동안 보험상품은 만기가 돌아오면 고객들이 만기환급금을 받아 은행 증권사 등 다른 금융회사 상품으로 옮겨가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러나 앞으로는 보험금 신탁상품을 통해 만기환급금을 재유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생보사 전체적으로 신탁상품으로 재유치가 가능한 만기보험금과 사망보험금은 7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삼성생명 교보생명 등도 은퇴설계 및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신탁업 인가를 신청,보험사의 신탁업 진출이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