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경영] 효성그룹 … '그린에너지'로 기업 경쟁력 확보

효성은 '그린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환경 쪽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유망 사업인 환경 사업으로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효성의 그린 에너지 사업은 풍력과 태양광 발전 사업,CNG 충전 사업 등으로 구성돼 있다.

1990년대부터 풍력발전기 개발에 착수,현재 풍력 발전기의 주요 구성기기인 증속기 발전기 제어기 등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뽐낸다.

국내 풍력 발전 사업의 선도업체로 효성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기어드 타입(Geared type)의 750kW 풍력 터빈 개발에 성공했다.현재는 2MW 발전시스템도 자체 개발을 완료하고 시험 운행 중이다.

750kW 풍력 터빈의 경우 정부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이미 신뢰성과 안정성을 입증했으며 이를 통해 효성은 국내 시장에서 주요 구성기기 및 풍력 터빈 시스템 공급자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효성은 앞으로 3MW급 해상용 풍력 터빈,수출용 모델 등을 개발해 국내 시장뿐 아니라 동아시아 및 호주 미국 등으로 수출한다는 전략이다.효성은 지난 6월 한전 발전자회사인 서부발전의 삼랑진 발전소(3MW급) 발전설비를 수주,태양광 발전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태양광 시장은 2011년까지 국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의 2.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효성은 CNG 충전시스템 사업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2006년 인도네시아에 충전 설비를 수출하는 등 해외 시장으로까지 사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CNG 충전시스템은 대기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최근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압축 천연가스를 버스 등에 공급하기 위한 시스템.

효성은 2000년 국내 최초로 CNG충전소를 건설하여 환경부장관 표창을 받았으며,2001년에는 대한민국 에너지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매립 가스와 소화 가스 등 바이오매스 에너지 사업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원을 개발하는 사업도 효성의 대표적 환경사업으로 꼽힌다.

2003년 대전에 매립가스발전소를 설립,운영하고 있다.

매립가스 발전은 매립된 쓰레기를 미생물로 분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 가스를 재활용,전기를 생산하는 사업.이 사업은 악취를 유발하는 매립 가스를 활용,새로운 에너지원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전 매립가스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전력거래소를 통해 인근 아파트 3000~4000가구에 공급된다.

또 부산 수영지역에는 하수처리장에 소화가스 발전소를 건립했다.

소화가스 발전은 하수 침전물을 미생물로 분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 가스를 재활용,전력을 자체 생산한다.

수처리 등 토목환경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하수,정수,폐수 처리를 위한 기술 개발 및 시설물 건설 등이 수처리 환경사업으로 분류된다.

특히 효성은 오염된 하천을 생물학적 처리공법으로 정화하는 기술을 보유,국내 대부분 하천의 하천정화 사업을 수행했었다.

청계천 복원사업에는 물의 통수 과정에 쓰이는 펌프를 전량 납품하기도 했다.

효성은 이 밖에 쓰레기의 소각,대기오염 방지,음식물쓰레기 처리,악취 제거 등을 위한 플랜트를 건설하는 폐자원 처리사업까지 토털 환경관리업체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다.특히 인천국제공항 소각로를 2001년 완공,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용인 부천 대구 서울 은평뉴타운 등 전국 다수의 슬러지 소각 시설을 건설한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