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김영남 상임위원장과 현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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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을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2일 오후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비공개 면담을 갖고 '2007 남북정상회담' 의제를 포함한 남북 간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노 대통령은 김위원장과 3대 의제, 즉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공동 번영, 화해와 통일을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가기 위한 방안들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호선 대변인은 면담이 끝난 뒤 "노 대통령과 김 상임위원장이 6ㆍ15 공동선언 이후 남북 관계가 크게 진전돼 왔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 남과 북이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남북 간에는 외형적으로 도출될 합의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최고지도자 간에 대화 과정에서 서로의 인식을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양측의 협력을 확대 강화하는 데 장애가 되는 부정적 인식을 바꿀 수 있는 대화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면담에서 노 대통령은 최근 북측의 수해에 대해 위로를 전달하고 빠른 복구를 기원했으며,김 상임위원장은 노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위로 서한을 보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