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금광에 광부 3천여명 갇혀…750명 구조

남아프리카공화국 금광에서 광부 3천여명이 지하 2.2㎞ 갱도 안에 갇힌 가운데 4일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3시) 현재 모두 750명의 광부들이 구출됐다.

연합뉴스가 현지 언론 매체를 인용 보도한 것에 따르면 지난 3일 요하네스버그 서쪽 칼튼빌에 위치한 하모니골드의 엘란즈란드 광산에서 3천200여명의 광부들이 갇히는 사고가 발생, 구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지상으로 구출된 750명의 광부들은 안도감과 함께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던 가족.친지들과 재회했으며 회사측이 제공한 샌드위치를 건네받은 뒤 곧바로 건강진단을 받기 위해 구급차로 이동했다.

세계 5위 금 채굴업체인 하모니골드는 3일 0시께 시작된 구출 작업이 약 10시간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노조측은 24시간 또는 더 이상 걸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회사측은 주 승강기가 훼손된 만큼 장비 보급용 승강기를 이용해 지하에 갇힌 광부들을 구조하고 있으며 산소가 부족하지 않도록 구조대원들이 산소를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회사측은 지금까지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지하에 갇힌 광부들은 모두 안전하게 대기하고 있으며 그들이 패닉(공황) 상태에 빠진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3일 오전 6시께 용접작업을 하던 중 하수관 파이프가 주 승강기 케이블에 떨어지는 바람에 전원이 끊겨 승강기 작동이 중단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광산 측은 파악하고 있다.엘란즈란드 광산은 세계에서 가장 깊은 갱도(지하 3천m)를 가진 광산 가운데 하나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