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물폭탄 터질까… 매수차익 잔액 6조 육박

프로그램 매물폭탄 터질까… 매수차익거래 6조원 육박 최고치 행진
매수차익잔액이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6조원 선에 바싹 다가섰다.

프로그램 매물 '폭탄'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매수차익잔액은 지난 2일 기준 5조7685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4655억원의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가 추가 유입됐으며 이 가운데 2186억원이 차익거래로 집계돼 매수차익잔액은 6조원에 육박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매수차익거래는 이달 들어 3일(거래일 기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최근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는 역대 최대로 치솟은 매수차익거래의 역할이 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매수차익거래는 고평가된 선물을 팔고 저평가된 현물을 매수해 안전하게 수익을 얻는 매매 기법으로 추후 반대매매로 청산될 때 프로그램 매물을 쏟아내게 된다.

따라서 6조원대에 근접한 매수차익잔액은 다음 주로 다가온 옵션만기일(11일)을 앞두고 투자심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등이 프로그램 매매에 많이 의존해 매수차익거래 증가는 증시에 단기적으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베이시스(선물가격-현물가격) 움직임을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준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청산 매물의 규모는 베이시스에 의해 좌우된다"며 "매도 세력의 부재로 베이시스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경우 매물 부담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