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 합의안 도출 증시 영향은‥ "예상했던 수준" … 중장기적 호재

남북정상 합의안 도출 증시 영향은‥ "예상했던 수준" … 중장기적 호재
'2007 남북 정상회담'의 합의안 도출이 국내 증시에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4일 총 8개 항목으로 구성된 '남북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 대해 대체로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중장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국내 증시의 할인 요인 중 하나인 지정학적 불확실성 해소에 한발 더 다가섰다"며 "경제적으로도 남북 경협에 대한 구체적인 기대감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또 북한의 열악한 인프라 개선을 위한 내용이 포함됨에 따라 건설 등 대북 인프라 투자 수혜주들이 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에 대한 단기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시장에서 나온 내용에서 크게 벗어난 것은 없어 재료로서 약발은 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도 "지정학적 위험 감소 등이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단기보다는 중장기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크게 오른 남북 경협 수혜주에 대해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남북 경협주도 이미 기대감이 상당부분 반영된 상태라 별다른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현대건설(3.05%) GS건설(5.13%) 등 대북 인프라 투자 수혜주와 현대미포조선(1.07%) 현대중공업(1.50%) 등 조선주는 오름세를 보인 반면 대북 송전 수혜주와 개성공단 입주 업체의 주가는 급락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