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신용대출 계속 줄어든다

저축은행들의 서민층 대상 신용대출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10일 금융감독 당국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의 총 대출 잔액은 6월 말 현재 43조5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2% 증가했지만 신용대출 잔액은 9조4000억원으로 10.5% 감소했다.이에 비해 담보대출 잔액은 34조원으로 6.4% 증가했다.

총 대출에서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1.6%로 6개월 사이에 3%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비중은 2004년 6월 말 38.7%,2005년 6월 말 34.1%,2006년 6월 말 27.2%,2006년 말 24.6%로 급감하는 추세다.특히 300만원 이하의 소액 신용대출 잔액은 작년 말 1조1000억원에서 올 6월 말 7600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대표적 서민 금융회사인 저축은행들의 신용대출이 이처럼 줄어들고 있는 것은 2002년 가계대출 부실사태 이후 떼일 위험이 높은 신용대출을 꺼리고 안정적인 담보대출 위주의 영업을 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금융 당국은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의 신용정보 공유,저축은행중앙회의 회원사 대출정보 집중 등 저축은행들의 신용평가 기능을 강화해 서민 금융 기능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지만 대부업체의 반대 등으로 지연되고 있다.금융 당국 관계자는 "서민의 사금융 수요를 흡수하고 소액 신용대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저축은행들의 신용평가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