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울어버린 지은희...18번홀 더블보기…시즌 7번째 2위

시즌 일곱 번째 2위.

지은희(21·캘러웨이)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8회 하이트컵챔피언십'(총상금 4억원)에서 또 다시 다 잡은 우승컵을 놓치며 2위를 차지하는 불운에 울었다.지은희는 13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GC(파72·640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17번홀까지 2타차 단독선두를 질주했으나 마지막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최혜정(23)에게 1타차 역전 우승을 내줬다.

2타차 선두로 18번홀(파5)에 다다른 지은희의 마지막 티샷은 오른쪽 러프로 날아갔다.

바로 앞조에 있던 최혜정은 버디를 추가,1타차까지 따라붙은 채 경기를 마친 상황.지은희는 레이업을 하고 세 번째샷을 날렸으나 다시 러프로 향했다.

설상가상으로 네 번째샷마저 그린에지에 머물렀고 '5온'을 한 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기 위한 3m 보기 퍼트마저 홀을 비켜나갔다.

지은희는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지은희는 5월 휘닉스파크클래식에서 프로 데뷔 3년 만에 첫승을 올린 데 이어 KB국민은행 스타투어 2차 대회까지 우승하며 전성기를 맞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지독한 '2위 징크스'에 울어야 했다.

결국 이번 하이트컵을 포함해 올 시즌 2위에 머문 것이 무려 일곱 차례나 됐다.신지애(19·하이마트)는 이날 2타를 줄여 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5위에 올라 사상 첫 시즌 상금 5억원(5억816만원)을 돌파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