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시장상회→중립 하향-맥쿼리

맥쿼리증권은 15일 하이닉스의 실적이 예상보다 약할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을 '시장상회'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맥쿼리는 "삼성전자가 올해 메모리 설비투자를 7조2000억원으로 23% 올렸고, 내년 D램 비트 성장률(Bit growth, 출하량을 비트로 환산해 계산한 성장률)을 기존 예상치인 58%보다 높은 70% 중반으로 잡고 있다"며 "이 같은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확대는 다른 업체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맥쿼리는 올해 하이닉스의 EBITDA(감가상각과 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가 3조4000억원으로 설비투자 목표치인 4조4000억원보다 낮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8인치 라인 추가 매각과 관련,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맥쿼리는 "내년 하반기까지 하이닉스의 실적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며 "업계 설비투자가 줄어들지 않는 한 긍정적인 주가 촉매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종보다 LCD업종을 선호한다고 밝히고 LG필립스LCD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