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한국자랑공예 … 오색점토로 ‘민간외교’ 역할 톡톡

<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우리 민속의상을 입은 캐릭터인형이 열쇠고리와 휴대폰 줄,볼펜 등에 아기자기하게 매달려있다.수줍은 모습의 신랑각시 인형이 액자 속에 담겨있기도 하고,탈춤의 역동적인 동작을 형상화한 캐릭터 액자도 귀엽다.

모두 한국자랑공예(대표 이경자 www.koreacolormix.com)가 수공예로 제작한 오색점토(컬러믹스) 상품들이다.

한국자랑공예는 1989년 '대경통상'이라는 상호로 출발했다.전업주부였던 이경자 대표가 우연히 TV에서 오색점토 공예품을 접하고 취미 삼아 문화센터에 등록한 것이 결국 창업으로까지 이어졌다.

처음부터 상품을 생산한 것은 아니었다.

전문 강사를 채용해 수강생을 교육하는 학원의 개념이 강했다.이 대표도 작품을 연구하는 데만 몰두했었다.

오색점토가 대중화되지 않은 초창기에는 공급받기 어려웠던 재료를 직접 개발하기도 했다.

급기야 모 백화점에서 제품을 공급해달라는 제의가 들어왔고,이후 백화점 외에 면세점,고궁 내 기념품점,박물관 등으로 납품 범위가 넓어졌다.오색점토와 함께 은공예,한지공예 등으로 제품소재 범위도 넓혀가는 중이다.

이 대표는 "우리 제품들이 단순한 관광 상품이기 이전에 한국을 알리는 최일선의 외교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을 늘 명심하고 있다"며 "타 업체보다 한발 앞선 신상품 및 캐릭터 개발로 제품목록을 다양화해 전통문화 알리기에 앞장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자랑공예는 각종 공예품대전과 관광기념품공모전에서 10여 차례가 넘는 수상경력을 보유할 정도로 작품의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열린 제10회 대전 관광기념품공모전에서는 유리촛병을 출품해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5년에는 한국공예협동조합연합회로부터 '대한민국 최우수 공예품 제작 및 선도 기업'으로 선정됐고,이후 만들어진 제품에는 인증마크인 '파스빌'을 부착해 판매하고 있다.이 대표는 현재 ㈔한국국제 꽃ㆍ기ㆍ예 개발협회 이사와 협회 산하 컬러믹스 분과의 회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