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별 상품 '내 입맛에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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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기 싫어하는 A형에겐 흰색의 실크 란제리''신장기능이 약한 B형에겐 양배추 샐러드'….
개인의 혈액형 특성을 이용해 만든 혈액형별 상품이 유통업계 새로운 매출 아이템으로 등장하고 있다.유통업체들이 소비자들의 혈액형에 따라 상품 선호도와 구매 방식 등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에 착안한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것.'혈액형=체질'이란 독특한 마케팅에 '흥미'란 요소를 더한 혈액형별 상품들은 야채 샐러드에서부터 의류,와인 등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 3층에 위치한 란제리 매장 '섹시쿠키'는 지난달 초부터 '혈액형별 속옷'을 팔고 있다.
개성있고 활동적인 성격의 B형 여성을 위한 란제리 코너엔 검정색과 빨강색 등 원색 바탕의 브래지어와 팬티 20여개가 진열돼 있다.상품마다 레이스나 망사 등이 붙어 있어 화려한 느낌을 주는 게 특징.
바로 옆 A형 코너엔 다른 혈액형 속옷에 비해 장식이 거의 없고 흰색과 은색 등 튀지 않는 차분한 색상의 상품이,O형 코너엔 파스텔톤의 엷은 색감에 귀여운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리본 등 액세서리가 달려있는 속옷이 걸려 있다.
까다로운 AB형 여성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디자인은 단조롭지만 색상은 화려하게 대비시킨 란제리가 진열돼 있다.이 매장이 혈액형 속옷을 출시한 지난달 한 달간 매출은 전달에 비해 20%가량 늘어난 5000만원.비비안과 비너스 등 다른 여성용 란제리 매장에 비해서도 5%가량 매출이 앞섰다.
이미향 섹시쿠키 점장은 "평소 자신의 혈액형엔 어떤 스타일의 옷이 어울릴까 생각했던 손님들이 흥미를 갖고 온다"며 "가격은 브래지어가 3만5000~4만5000원,팬티 1만5000~2만5000원대로 다른 매장 상품에 비해 10~20%가량 싸다"고 말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혈액형에 따른 맞춤형 야채 샐러드를 지난 4월부터 판매하고 있다.패키지 형태로 종류는 90g(1980원)과 150g(3280원) 두가지.두 상품의 매출합계는 △5월 8000만원 △7월 9000만원 △9월 1억2000만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상품 시판 땐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들이 재미삼아 구매했으나 최근엔 중.장년층이 자신의 체질에 맞는 건강식품으로 많이 찾고 있다는 게 이마트 측 설명.
예컨대 신경성으로 위(胃)와 장(腸) 기능이 약한 A형의 야채 샐러드엔 소화 촉진 기능을 돕는 카로틴 성분이 많이 함유된 당근과 키위 비중이 높고,신장기능이 약한 B형을 위해선 양상추보단 양배추와 방울 토마토 등을 넣었다.
호흡기 면역력이 약한 O형에겐 브로콜리와 말린 건포도를,간기능이 약한 AB형에게는 치커리,케일 같은 녹색 채소와 오렌지 등으로 구색을 맞췄다.
자신의 혈액형에 맞는 와인을 추천해 주는 곳도 생겼다.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와인매장엔 혈액형별로 어울리는 맛의 와인 리스트를 작성,원하는 손님에게 추천해 준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개인의 혈액형 특성을 이용해 만든 혈액형별 상품이 유통업계 새로운 매출 아이템으로 등장하고 있다.유통업체들이 소비자들의 혈액형에 따라 상품 선호도와 구매 방식 등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에 착안한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것.'혈액형=체질'이란 독특한 마케팅에 '흥미'란 요소를 더한 혈액형별 상품들은 야채 샐러드에서부터 의류,와인 등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 3층에 위치한 란제리 매장 '섹시쿠키'는 지난달 초부터 '혈액형별 속옷'을 팔고 있다.
개성있고 활동적인 성격의 B형 여성을 위한 란제리 코너엔 검정색과 빨강색 등 원색 바탕의 브래지어와 팬티 20여개가 진열돼 있다.상품마다 레이스나 망사 등이 붙어 있어 화려한 느낌을 주는 게 특징.
바로 옆 A형 코너엔 다른 혈액형 속옷에 비해 장식이 거의 없고 흰색과 은색 등 튀지 않는 차분한 색상의 상품이,O형 코너엔 파스텔톤의 엷은 색감에 귀여운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리본 등 액세서리가 달려있는 속옷이 걸려 있다.
까다로운 AB형 여성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디자인은 단조롭지만 색상은 화려하게 대비시킨 란제리가 진열돼 있다.이 매장이 혈액형 속옷을 출시한 지난달 한 달간 매출은 전달에 비해 20%가량 늘어난 5000만원.비비안과 비너스 등 다른 여성용 란제리 매장에 비해서도 5%가량 매출이 앞섰다.
이미향 섹시쿠키 점장은 "평소 자신의 혈액형엔 어떤 스타일의 옷이 어울릴까 생각했던 손님들이 흥미를 갖고 온다"며 "가격은 브래지어가 3만5000~4만5000원,팬티 1만5000~2만5000원대로 다른 매장 상품에 비해 10~20%가량 싸다"고 말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혈액형에 따른 맞춤형 야채 샐러드를 지난 4월부터 판매하고 있다.패키지 형태로 종류는 90g(1980원)과 150g(3280원) 두가지.두 상품의 매출합계는 △5월 8000만원 △7월 9000만원 △9월 1억2000만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상품 시판 땐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들이 재미삼아 구매했으나 최근엔 중.장년층이 자신의 체질에 맞는 건강식품으로 많이 찾고 있다는 게 이마트 측 설명.
예컨대 신경성으로 위(胃)와 장(腸) 기능이 약한 A형의 야채 샐러드엔 소화 촉진 기능을 돕는 카로틴 성분이 많이 함유된 당근과 키위 비중이 높고,신장기능이 약한 B형을 위해선 양상추보단 양배추와 방울 토마토 등을 넣었다.
호흡기 면역력이 약한 O형에겐 브로콜리와 말린 건포도를,간기능이 약한 AB형에게는 치커리,케일 같은 녹색 채소와 오렌지 등으로 구색을 맞췄다.
자신의 혈액형에 맞는 와인을 추천해 주는 곳도 생겼다.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와인매장엔 혈액형별로 어울리는 맛의 와인 리스트를 작성,원하는 손님에게 추천해 준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