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지지율 높다 생각하면 안돼" ... 제주행사서 단합 강조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30일 "한나라당은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 '국민성공대장정' 행사에서 "당원 동지들이 각자 생각이 다르면 국민들이 한나라당 당직자들을 볼 때 생각이 다르고 다 자기 계산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어 "열린 마음으로 하나가 돼 제주도민이 우리를 볼 때 '당원들 하는 게 다르다.

한나라당이 사람은 같은데 이렇게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재섭 대표와 이재오 최고위원의 충돌을 포함한 최근 일련의 당내 분란상을 지적하고 정권 교체를 위한 화합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이 후보는 특히 "요새 여론조사(지지율)가 높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면서 "우리 스스로 변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를 찾아 최남단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라도에서 백두산에 이르기까지 한반도가 통일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핵이 제거되고 (북한이) 개방돼 한반도 7000만 국민이 모두 잘 사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