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환매 지수대 상승 중..2000선 지지 기반"

증시가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수대가 높아질 때마다 주식형 펀드 환매가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올 상반기에도 나타났지만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선 지난달 이후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환매 물량이 나오는 지수대가 상승하고 있어 2000선에 대한 믿음은 점차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탁고는 지난 10월4일부터 9일까지 나흘 연속 감소했다.

2일 코스피가 3개월만에 2000포인트를 재탈환 이후 하루만에 발생한 현상으로, 새로운 지수대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펀드 환매가 잇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코스피 지수가 2050포인트를 넘어선 10월29일 이후 환매가 증가하고 있지만, 유출 규모는 상대적으로 적은 모습이다.

우리투자증권 조한조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 펀드와 코스피간의 역상관성이 재연되고 있지만 환매 물량이 출회되는 지수대가 점차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고 말했다.

7월 이후 주가 하락시 어김없이 기관이라는 구원투수가 등장했고, 그 배경에는 급락시마다 유입되는 주식형 펀드 자금이 자리잡고 있었다면서, 8월 이후 주식형 펀드 중 적립식 펀드의 비중이 2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장기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주가의 하락 위험은 상당히 낮아졌다고 판단. 2000선이 지지선이 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환매가 나오는 지수대가 상승하는 등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의 단기 변동성 확대도 큰 부담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