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총리회담] 김정일 메시지 盧대통령에게 전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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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총리회담] 김정일 메시지 盧대통령에게 전달될까북한의 김영일 내각 총리가 총리회담을 위한 서울 방문을 계기로 회담 기간 중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알려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메시지가 전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이번 회담이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지난달 합의한 남북정상선언에 따라 이뤄지는 데다 김 총리가 평양에서 노 대통령을 면담했던 만큼 예방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김 총리의 청와대 예방 시기는 회담 합의문이 나오는 16일 오전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이 김 총리를 접견하기 위해서는 회담 타결을 축하하는 모양새가 좋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접견의 형태는 회담 타결을 축하하는 환송 오찬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청와대 관계자는 14일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16일 오찬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도 "구체적인 날짜와 시간을 북측과 협의중에 있다"고 밝혀 우리 측이 청와대 예방 일정을 준비 중임을 확인했다.
북측은 우리 측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이번 총리급 회담이 15년 만에 열리는 데다 그동안 남북이 각종 고위급 회담 때마다 첫 회담 또는 수석대표 교체 시 상대 측 정상을 예방하는 관례를 만들어 왔다는 점에서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