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 그대로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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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에 산소가 결합하면 녹이 슬듯 인체도 산소에 의해 늙고 병이 든다.
인체는 호흡과 음식을 통해 들어온 산소와 영양분을 이용해 에너지를 만드는 끊임없는 대사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불안정한 상태의 유해 활성산소를 만든다.이것이 혈관 세포막 단백질 DNA를 손상시킴으로써 노화가 진행되고 동맥경화 당뇨병 치매 암 등이 발병한다.
그렇다면 왜 어떤 이는 노화가 빠르고 이들 질환에 잘 걸리는 반면 다른 이는 나이에 비해 덜 늙고 건강한 것일까.
이는 산화를 덜 일으키는 건전한 생활습관을 갖거나 산화를 방어하는 항산화물질이 충만한 사람이 더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몸을 산화시키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흡연이다.
항산화 영양소인 비타민C,셀레늄,카로틴류(베타카로틴 라이코펜) 등의 혈중농도를 측정해 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현저히 떨어져 있다.
과거의 흡연조차도 동맥경화에 영향을 미치며 현재의 흡연은 보다 심한 영향을 끼치는 동시에 산화적 스트레스를 가속화한다.
다음으로 비만이 꼽힌다.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수,㎏/㎡,23 이하가 정상)가 30 이상의 고도비만은 현재 흡연자와 비슷한 정도로 항산화 영양소의 감소를 나타낸다.
음주는 과거 흡연자와 비슷한 정도로 혈중 베타카로틴 셀레늄 등의 부족을 초래한다.주 3∼4회 이상 과도한 음주를 하는 사람은 엽산 등 비타민B군의 일부도 매우 모자라게 된다.
이 밖에 심신의 스트레스,과도한 운동,영양결핍,고지방식 등의 순서로 산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항산화를 막는 방법은 간단하다.
흡연 음주 과식 스트레스 등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고 항산화 영양소를 보충하면 된다.
항산화물질은 가급적 음식으로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대표적인 항산화 식품인 과일은 한 가지보다는 여러 가지를 먹는 게 낫다.
예컨대 블루베리 포도(원품종) 사과(홍옥) 오렌지 순으로 항산화 효과가 큰데 사과 한 가지를 1000g 먹는 것은 색깔이 다른 네 가지 과일을 각 100g 정도 섭취하는 것과 비슷한 항산화 효과를 나타낸다.
또 같은 음식이라도 품종,재배 방법,토양 등에 의해 항산화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콩류의 경우 흑단콩(검은 강낭콩),렌틸 콩(인도 중동산 노란 콩),검은 콩,붉은 강낭콩 등은 노란 완두콩,녹색 완두콩,노란 콩보다 항산화 효과가 높다.
항산화 성분인 페놀계 화합물의 함유량이 많기 때문이다.
항산화 식품인 브로콜리의 셀레늄 함량은 토양 때문에 미국의 북서,북동,남동 및 오대호와 인접한 중서부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다.
화학비료를 사용하거나 속성으로 재배한 작물보다 유기농법으로 키운 게 항산화 성분이 많다.
미국의 연구 결과 시금치의 비타민A 함량은 1963년 2600IU(국제단위)였으나 최근에는 1700IU로 낮아졌다.
음식물로 항산화제를 섭취하려면 많은 양을 먹어야만 하기 때문에 비타민제가 경제적이고 편리하다는 게 일반의 인식이나 반드시 그런 건 아니다.
하루 세끼 균형 잡힌 식사라면 별도의 비타민제 보충이 필요하지 않다.
오히려 여러 영양제를 챙겨 먹다가 필요량보다 과량이 되는 경우가 있다.
예컨대 비타민B군은 수용성이라 과량을 먹어도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고 믿으나 간혹 정상치의 100배가 넘는 사람도 발견된다.
지나쳐서 몸에 좋을 건 없다.
또 무기질 가운데 강력한 항산화제로 인기를 얻고 있는 아연이나 셀레늄 중 한 가지만 함유된 영양제를 들 경우 철분 구리 등 다른 무기질의 흡수가 억제될 수 있다.
따라서 특별한 영양결핍이 아닌 건강 증진 차원에서 영양제를 찾는다면 '맞춤형'보다는 '종합형'이 보다 안전하다.
한두 가지 성분만으로 된 영양제로는 현대인의 흡연 비만 음주 고지방식 운동부족으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다.
항산화제는 주로 비타민과 무기질로서 탄수화물 단백 지방 등 3대 열량영양소를 효과적으로 연소시키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따라서 기본적으로 식사량이 적거나 고기 생선 등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채로 항산화제를 복용해 봐야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인체는 호흡과 음식을 통해 들어온 산소와 영양분을 이용해 에너지를 만드는 끊임없는 대사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불안정한 상태의 유해 활성산소를 만든다.이것이 혈관 세포막 단백질 DNA를 손상시킴으로써 노화가 진행되고 동맥경화 당뇨병 치매 암 등이 발병한다.
그렇다면 왜 어떤 이는 노화가 빠르고 이들 질환에 잘 걸리는 반면 다른 이는 나이에 비해 덜 늙고 건강한 것일까.
이는 산화를 덜 일으키는 건전한 생활습관을 갖거나 산화를 방어하는 항산화물질이 충만한 사람이 더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몸을 산화시키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흡연이다.
항산화 영양소인 비타민C,셀레늄,카로틴류(베타카로틴 라이코펜) 등의 혈중농도를 측정해 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현저히 떨어져 있다.
과거의 흡연조차도 동맥경화에 영향을 미치며 현재의 흡연은 보다 심한 영향을 끼치는 동시에 산화적 스트레스를 가속화한다.
다음으로 비만이 꼽힌다.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수,㎏/㎡,23 이하가 정상)가 30 이상의 고도비만은 현재 흡연자와 비슷한 정도로 항산화 영양소의 감소를 나타낸다.
음주는 과거 흡연자와 비슷한 정도로 혈중 베타카로틴 셀레늄 등의 부족을 초래한다.주 3∼4회 이상 과도한 음주를 하는 사람은 엽산 등 비타민B군의 일부도 매우 모자라게 된다.
이 밖에 심신의 스트레스,과도한 운동,영양결핍,고지방식 등의 순서로 산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항산화를 막는 방법은 간단하다.
흡연 음주 과식 스트레스 등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고 항산화 영양소를 보충하면 된다.
항산화물질은 가급적 음식으로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대표적인 항산화 식품인 과일은 한 가지보다는 여러 가지를 먹는 게 낫다.
예컨대 블루베리 포도(원품종) 사과(홍옥) 오렌지 순으로 항산화 효과가 큰데 사과 한 가지를 1000g 먹는 것은 색깔이 다른 네 가지 과일을 각 100g 정도 섭취하는 것과 비슷한 항산화 효과를 나타낸다.
또 같은 음식이라도 품종,재배 방법,토양 등에 의해 항산화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콩류의 경우 흑단콩(검은 강낭콩),렌틸 콩(인도 중동산 노란 콩),검은 콩,붉은 강낭콩 등은 노란 완두콩,녹색 완두콩,노란 콩보다 항산화 효과가 높다.
항산화 성분인 페놀계 화합물의 함유량이 많기 때문이다.
항산화 식품인 브로콜리의 셀레늄 함량은 토양 때문에 미국의 북서,북동,남동 및 오대호와 인접한 중서부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다.
화학비료를 사용하거나 속성으로 재배한 작물보다 유기농법으로 키운 게 항산화 성분이 많다.
미국의 연구 결과 시금치의 비타민A 함량은 1963년 2600IU(국제단위)였으나 최근에는 1700IU로 낮아졌다.
음식물로 항산화제를 섭취하려면 많은 양을 먹어야만 하기 때문에 비타민제가 경제적이고 편리하다는 게 일반의 인식이나 반드시 그런 건 아니다.
하루 세끼 균형 잡힌 식사라면 별도의 비타민제 보충이 필요하지 않다.
오히려 여러 영양제를 챙겨 먹다가 필요량보다 과량이 되는 경우가 있다.
예컨대 비타민B군은 수용성이라 과량을 먹어도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고 믿으나 간혹 정상치의 100배가 넘는 사람도 발견된다.
지나쳐서 몸에 좋을 건 없다.
또 무기질 가운데 강력한 항산화제로 인기를 얻고 있는 아연이나 셀레늄 중 한 가지만 함유된 영양제를 들 경우 철분 구리 등 다른 무기질의 흡수가 억제될 수 있다.
따라서 특별한 영양결핍이 아닌 건강 증진 차원에서 영양제를 찾는다면 '맞춤형'보다는 '종합형'이 보다 안전하다.
한두 가지 성분만으로 된 영양제로는 현대인의 흡연 비만 음주 고지방식 운동부족으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다.
항산화제는 주로 비타민과 무기질로서 탄수화물 단백 지방 등 3대 열량영양소를 효과적으로 연소시키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따라서 기본적으로 식사량이 적거나 고기 생선 등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채로 항산화제를 복용해 봐야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