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유가에 '웜비즈' 패션 뜬다

카디건 조끼 털실내화 등 사무실에서 간편하게 입고 신을 수 있는 '웜비즈'(warm－biz) 패션과 소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 절약이 강조되는 가운데 젊은 직장인을 중심으로 웜비즈 관련 제품이 보온을 겸한 패션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

온라인 장터(오픈 마켓) 운영업체인 엠플(www.mple.com)은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14일까지 한달간 웜비즈 관련 상품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카디건 조끼 등 패션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5%，방석과 실내화는 30%가량 각각 늘어났다고 19일 밝혔다.

롱 카디건은 여성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보온 효과가 뛰어나고 스키니 팬츠,레깅스 등과 어울려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성의 경우 와이셔츠 위에 걸쳐 입을 수 있는 데다 배가 나온 체형도 보완해주는 조끼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게 엠플의 설명이다.

전기 방석,털실내화,소형 난방기기 등도 젊은 직장인층을 파고 들고 있다.

특히 전기방석(4700원),온풍 팬히터(1만2700원) 등이 베스트셀러로 떠오르고 있다.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지난 한달간 카디건 머플러 등 보온성 패션의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니트 스타일의 보온성이 강조된 카디건과 모자와 지퍼가 달린 집업(zip-up) 후드가 단연 관심을 끌고 있다.

옥션은 이달 말까지 재킷 카디건 조끼 코트 등 베스트셀러 상품을 한 데 모은 '아우터 웨어(겉옷) 기획전'을 연다.

G마켓(www.gmarket.co.kr)에서는 부피가 적고 부분적으로 보온성을 높일 수 있는 숄 암워머(팔토시) 등이 인기 상품이다.

스타일리스트 김우리가 제안한 '스타일리시 숄'은 어깨와 등까지 덮어주는 제품으로 정가보다 30%가량 할인한 1만9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KT몰(www.ktmall.com)도 이달 말까지 패션브랜드 '프렌치 시크'와 함께 '여성 니트.카디건 할인 기획전'을 열고 '리본 큐트 숏 가디건'을 45% 할인한 4만5000원에 내놓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