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주, 고유가 지속으로 보수적 접근 필요-대신證

대신증권은 23일 고유가 지속으로 석유화학시황 및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석유화학주에 대해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고유가 지속은 석유화학 제품으로의 가격전가력이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석유화학 시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했다.2007년 4분기 평균 국제유가는 전분기 대비 약 20% 상승한 배럴당 91달러를 기록했지만, 에틸렌 및 프로필린 등 기초유분 가격은 오히려 각각 6.6%, 0.5% 하락한 1124달러, 1122달러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4분기 에틸렌 제조마진도 톤당 약 389달러로 전분기 대비 25.3%, 전년 동기 대비 42% 떨어졌다.

안 애널리스트는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4분기 평균 PVC 국제가격은 톤당 968달러로 전분기 대비 하락해 제조마진도 톤당 608달러로 하락했다"며 "그러나 합섬원료 EG의 4분기 평균 국제가격은 톤당 1518달러로 전분기 대비 크게 상승했다"고 말했다.12월 EG계약가격은 톤당 1590달러로 전월 대비 크게 상승했으나, 사우디아라비아 SABIC사 생산이 재개될 12월 이후에는 가격조정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남석유화학의 경우, 주요 생산품목인 EG의 국제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지만 EG 이외 제품수익성이 고유가로 EG가격 상승효과를 희석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고유가는 정제마진 및 석유개발 부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정유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