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강권석 기업은행장 영결식…"마지막까지 수익성 걱정…"

지난달 30일 세상을 떠난 고(故) 강권석 기업은행장의 영결식이 3일 오전 유족들과 지인,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15층 강당에서 엄수됐다.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이경준 수석부행장(전무이사)은 추도사를 통해 "글로벌 리딩뱅크의 꿈을 키웠던 지난 3년8개월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신상훈 신한은행장은 "며칠 전만 하더라도 평소처럼 안부를 나누던 모습이 눈가에 생생하다"며 "아직 할 일이 많은 이때 강 행장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면서 애도를 표했다.

강 행장의 둘째딸 지선씨와 결혼을 앞둔 예비사위 박영수 금융감독원 조사역은 "병상에서 말도 잘 못하시는 상태였지만 저금리예금이 빠져나가고 차입여건이 안좋아진다며 걱정을 하셨다"며 "퇴원하면 다른 은행장들과 만나 경쟁하지 말고 내실을 다져 수익성을 강화하자고 건의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시기도 했다"고 고인의 마지막 말을 전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