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위칭데이, 매도우위 가능성"

올해 마지막 선물옵션동시만기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매수차익잔고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만기 변수는 시장에 다소간의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만기일을 전후로 프로그램 매매의 방향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일시에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10일 신영증권 한주성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이번 만기엔 매수차익잔고가 청산될 가능성이 좀 더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12월물과 3월물의 스프레드 가격이 그다지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다, 높아진 금리수준과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배당수익률 등이 만기일 매도 우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 수급상 차익잔고와 관련있는 펀드의 주식편입비중이 무리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돼 이번 만기를 결정할 요소는 수급 요소보다는 스프레드나 베이시스와 같은 가격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이번 만기일 청산 가능한 물량은 9210억원 정도라고 추정하고, 이는 최대한 보수적인 스프레드 가격과 베이시스 가격을 가정으로 한 것이라면서 실제 청산 물량은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만기일 조기 청산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실제 청산 규모는 추정액의 70% 수준인 6447억원 정도일 것으로 판단. 하나대투증권의 서동필 연구원은 "매수차익잔고가 역대 최고 수준이란 점에서 일정 수준의 물량 부담은 불가피하겠지만, 미국 시장이 강세를 이어갈 경우 스프레드가 상승하고 프로그램 매도가 나와도 외국인들이 소화해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만기 변수의 영향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코스피 지수는 2000선을 돌파하거나 반대로 1900선을 하향 이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