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 2008년 호조..2분기 정점"-서울證

서울증권은 10일 2008년 석유화학업은 호조세를 지속할 것이며, 2분기에는 정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영국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는 "2008년 에틸렌 가동률은 올해와 유사한 93.4%에 달하고 수급 호조세도 지속될 것"이라며 "2분기에는 한국, 일본 등의 정기보수가 집중되면서 수급타이트로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이어 "하반기 이후부터는 사우디 SABIC의 Yansab(연산 130만톤) 설비 등 총 350만톤 설비들이 점진적으로 신규 가동을 개시할 것"이라며 "3분기 혹은 늦어도 4분기 이후 부터는 2010년까지 가동률 하락 국면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품별로는 PE, PVC 등 폴리머 중심으로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LDPE가 HDPE, LLDPE 등 여타 PE 제품을 선도하고 PVC 또한 중국의 카바이드 공법 증설 확대 전망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수급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것.폴리에스터 등 화섬은 중장기 수급 호전 진행형으로 2012년 까지 가동률 상승 국면이 지속된다는 분석이다. PET바틀수지가 턴어라운드, PTA는 일시적인 수급 호전을 보이고 MEG와 카프로락탐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것.

이 밖에도 방향족인 BTX는 중장기 수급이 완화되고 PX는 내년부터 수급호조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애널리스트는 "4분기 계절적 비수기와 고유가 여파로 주요 석유화학업체에 대한 과매도 현상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12월 이후 중국에서 재고 확보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한편 그는 업종 최선호주로 LG화학, 호남석유화학, 한화석유화학, 케이피케미칼, 카프로, 효성 등 6개 업체를 선정했다.

LG화학에 대해서는 LG석유화학 합병에 따른 수익력 강화와 정보전자소재 수익 증대, 태양광 소재 등의 신규사업 진출에 따른 기대감이 있다면서 '매수1'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 15만5000원은 유지.

호남석유에 대해서는 '매수1' 의견과 목표주가 17만7000원을 유지하고 높은 기업가치와 석유화학 집중 투자에 따른 장기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한화석화에 대해서는 PE, PVC 등 주력 제품 업황이 호조를 보이고 높은 투자자산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매수1' 의견과 목표주가 3만6000원을 유지했다.케이피케미칼에 대해서는 PIA 증설, PET바틀수지 턴어라운드 등 영향으로 2008년 대폭적인 실적 증진이 전망된다면서 '매수1' 의견과 목표가 1만5000원을 잡아 상승여력이 120%가 된다고 분석했다.

'매수1'과 목표주가 1만4500원을 유지한 카프로는 탄소배출권 사업 진출시 부가적 수익이 예상되고, 효성의 경우 중공업 부문이 선전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1'로 상향조정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