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이틀째 하락… 740선 다시 하회

코스닥 시장이 이틀 연속 하락, 740선 아래로 밀려났다.

10일 코스닥은 전주말 대비 8.46P(1.13%) 떨어진 739.19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하긴 했지만 美 FOMC 회의와 선물옵션동시만기 등 큰 이벤트를 앞두고 주요 투자주체들이 관망세를 나타내면서 이내 약세권으로 밀려났다.

오후 들어서는 기관의 매도 규모가 점차 늘어나면서 시장을 짓눌렀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7억원과 165억원 순매수로 3일 연속 '사자'를 이어갔지만, 기관은 232억원 순매도로 일관했다.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8045만주, 1조5948억원으로 지난 주말(6억2443만주, 2조2858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건설과 금속을 중심으로 대부분 업종이 밀려났지만 비금속과 종이/목재는 상대적 강세를 시현했다.

NHN과 SK컴즈, 인터파크, KTH, 네오위즈, CJ인터넷 등 주요 인터넷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메가스터디가 3% 넘게 올랐고, 아시아나항공과 포스데이타도 강보합으로 선전했다. 반면 하나로텔레콤과 LG텔레콤, 서울반도체, 키움증권 등은 줄줄이 밀려났다. 특히 외국계 창구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태웅이 10% 넘게 급락했다.

하이마트 인수로 유통업에 진출키로 한 유진그룹이 단숨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전기통신설계업체인 피보텍이 경영참여를 선언했다는 소식에 온세텔레콤이 거래량 폭증과 함께 가격 제한폭까지 솟구쳐 올랐다.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대규모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와이엔텍과 코엔텍, 인선이엔티 등 산업폐기물 처리 관련 업체들이 줄줄이 급등하며 눈길을 끌었다. 메디포스트와 조아제약, 산성피앤씨 등 줄기세포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를 시현했다. 반면 특수건설과 홈센타, 신천개발, 동신건설, EG, 이화공영 등 급등 행진을 이어가던 대선 관련주들은 나란히 급락세로 돌변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주식값이 오른 종목 수는 상한가 30개를 포함해 369개였다. 하락 종목 수는 581개.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