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하이닉스 매각 기대감 고조

지난 9월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이 하이닉스의 새 주인 찾기에 나선 이후, 지분 매각을 둘러싼 다양한 루머들이 시장을 떠돌고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르면 내년 초부터 하이닉스 지분 매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자입니다. 최근 일부 언론이 하이닉스 지분 매각과 관련해 LG그룹과의 비공식 접촉설을 크게 보도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M&A 가능성이 수면위로 다시 부상하고 있습니다. 관련 보도 직후 하이닉스와 LG 양측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시장에선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지난주 하이닉스 채권단이 지분매각 제한 기한을 올 연말에서 하이닉스 매각 완료시로 연장한 것을 두고 지분 매각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이 하이닉스 새 주인 찾기 작업에 다시 나선 것은 지난 9월 크레딧스위스를 자문사로 선정하면서 부텁니다. 크레딧스위스는 올 연말까지 하이닉스의 사업경쟁력 유지를 위한 중장기 전략을 제안하고 적정 시설투자 규모를 산정하는 한편 다양한 유동성 확보 방안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이닉스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인수할 의사가 있는 투자자를 물색하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입니다. 시장에선 크레딧스위스가 인수 가능성 있는 국내외 투자자군에 대한 정보를 수집 분석하는 과정에서 LG그룹 접촉설이 확대 재생산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그러나 지난 2005년 10월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보유 지분을 매각한 채권단이 9월 이후 매각작업을 재개했고, 지분 매각 방식도 사실상 일괄 매각으로 정한 만큼 조만간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채권은행 중 하나인 산업은행이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반도체 산업이 국가 핵심사업 임을 충분히 감안해 투자자를 적극 물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지분매각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최근 외국인들이 반도체 업종 중 유독 하이닉스에 대해서만 매수 관점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반도체 업황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 아니라 지분 매각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