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소비자대상-하반기ㆍ上] 삼성 '슬림폴더 HSDPA폰'‥얇고 깔끔한 외양에 폭발적 반응

한국경제신문 하반기 소비자대상의 휴대폰 부문은 삼성전자 애니콜이 차지했다.

삼성 휴대폰은 상반기에 '컬러재킷폰(모델명 SCH－B660，SPH－B6600，SPH－B6650)'에 이어 하반기에도 소비자대상을 연속해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하반기에 선정된 휴대폰은 '슬림폴더 HSDPA폰'(모델명 SCH－W270，SPH－W2700)이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3세대(3G) 광고 캠페인 '마이 스테이지 애니콜 3.5'에 출현한 신인 탤런트 고아라씨의 휴대폰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고아라폰'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고아라폰은 삼성전자가 올 한 해 동안 급성장한 3G 휴대폰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10여종의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휴대폰 중 하나다.

슬림폴더 HSDPA폰은 깔끔한 외양과 필요한 기능 등으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은 제품이다.

이 제품은 지난 5월 말 SK텔레콤과 KTF 가입자용으로 선보인 뒤 지금까지 약 61만대가 팔렸다.

출시 시점을 기준으로 그때까지 국내에 나온 HSDPA폰 가운데 두께가 11.9㎜로 가장 얇았다.

간결한 직선형 폴더에 고급스러운 헤어라인의 일체형 키패드를 채용해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표현했다.

또 액정은 2.3인치로 큰 편이라 영상통화와 각종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적합하다.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지역뿐만 아니라 유럽형 이동통신(GSM) 지역까지 글로벌 자동 로밍을 지원해 전세계 110여개국에 이르는 국가에서 자유롭게 자동로밍을 이용할 수 있다.

130만화소의 회전형 카메라와 MP3플레이어 기능，이동식 디스크，전자사전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하면 보다 편리하게 영상통화를 이용할 수 있으며 영상통화를 하면서 다른 휴대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도 지원한다.

금융정보 등을 저장할 수 있는 개인식별카드(USIM)를 장착하면 휴대폰을 교통카드로도 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의 핑크와 리치골드 색상이 출시된 것을 기념해 '컬러칵테일 팩토리'라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고객이 직접 애니콜의 휴대폰 컬러작업실에 들어가 칵테일을 만들 듯 색깔을 조합해 자신이 원하는 컬러 휴대폰을 만드는 행사였다.

삼성전자는 응모자 중 5명을 선발해 응모자에게 직접 만든 컬러 휴대폰을 선물했다.

과거 휴대폰에 이름을 새기거나 스킨에 문양을 넣어 한정판을 발매한 적은 있지만 고객이 직접 만든 컬러를 제품에 적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슬림폴더 HSDPA폰처럼 3G시장 성장에 맞는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